홈쇼핑으로 진즉 예약해놓고 떠난 북해도 여행에서 하필이면 지진이 날줄이야..
사실 첫날은 외곽쪽 조잔케이쪽에서 숙박하고 있었어서 지진을 심하게 느끼지는 못했지만
정전과 단수, 그리고 현지 마트에 물건이 텅텅비어 식료품을 사려는 사람들로 붐비는 모습을 보고
뉴스에서만 보던일이 나에게도 일어났구나. 완전한 자연재해의 현장에 있구나 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사실 저는 크게 위험을 느끼진 않았지만 일행들 중에는 겁을 먹은 분들도 계신 것 같았습니다.
정전이 되기 전 충전만땅 해놓은 핸드폰 덕에 전파 터지는데로 한참 걸어나가 가족들에게도 우선 연락을 하고..
여행사에서도 너무 걱정말고 가이드 인솔에 잘 따르라고 카톡이 와있었습니다. 지진발생시 대피요령도 보내줘서 살짝 감동했네요
지진나면 대피요령 tv에서도 많이보고 우리나라 지진때 하도 강조들을 해서 알면서도 막상 주변에서 우왕좌왕하면 머리가 새하얘지는 나이라.. 안보내줬으면 엘레베이터 탈뻔했어요 위험한데
핸드폰이 꺼지고 연락이 잘 안됐을때 가족들한테도 실시간으로 진행상황 문자로 넣어주고 했다는걸 돌아와서는 알고 이 여행사 참 능숙하다 라는 생각을 하며 웰리브라는 조금은 생소한 이름에 의문을 가졌던 저에게 다시금 생각하게 해줬네요
현지에서 호텔로비에 모포 깔고 누워있던 사람들이랑.. 식료품 못구하고 굶는 사람들 보며 어떤 여행사를 고르고 어떤 가이드를 만나느냐에 따라 투어의 질이 달라짐을 새삼 느꼈습니다.
우리는 그 난리 와중에도 오타루쪽 쇼핑몰에 들러 식료품을 미리 단디 구매하게 한 덕에 다음날도 굶지 않을 수 있었고
마지막날도 그동안 제대로 된 식사 못하셨다며 원래 예정된 곳은 아니지만 다른곳으로 여행사에서 돈 더 주고 대게부페를 먹으러 간다고 하더라구여
편의점 음식으로 몇끼 먹었던 터라 정말 꿀맛같은 식사였습니다.
다행히 아무도 다친이 없이 무사히 되돌아와 일상을 보내고있지만 자연재해 앞에 한없이 작아지는 것을 느꼈네요
아무튼 무사히 잘 돌아오게 해주셔서 웰리브투어 감사하고
다음번 여행도 꼭 웰리브투어에 맡기겠습니다.
고생많으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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